증권타운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지수 전광판”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LG투자증권 본사 앞에 서있는 지수 전광판은 건물 소유주가 LG증권에서 증권예탁원으로 바뀜에 따라 존속시킬지 아니면 철거할 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주인이 되는 증권예탁원의 내부 이견이 팽팽하다. 우선 존속시켜야 한다는 측은 “여의도 증권타운의 상징물인 만큼 주인이 바뀌어도 계속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증권 중심지에서 시세와 관련된 외부 전광판 중 유일하다는 점에서 살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효용성은 인정하지만 불법 건축물이라는 점 때문에 꺼림직해 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 건물 밖으로 나와 있는 건축물은 대부분 불법이며 LG증권의 지수전광판도 예외가 아니다.

LG측은 철거명령을 어긴 댓가로 벌금을 물어가면서 전광관을 유지해 왔다. 사기업의 경우는 가능할 지 몰라도 공기업적 성격이 강한 증권예탁원은 “불법”에 대한 부담을 안은 채 존속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존속시킨다해도 내부 프로그램을 바꿔야하기 때문에 몇일간 전광판을 끌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증권 지수전광판은 건물 준공 다음해인 지난 86년 건립돼 15년간 운영돼 오고 있다. 그동안 지수전광판은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서 증권가의 배경 사진으로 즐겨 애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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