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의 IT 투자 축소로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3분기에도 크게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소프트웨어산업이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비수기일 뿐 아니라 미국 테러 발발 이후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나 이익 규모가 축소되었거나 전년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익규모 면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한 반면, 인력은 2배 가량 증가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IT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상이어서 공공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전년 수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침체기에 중소기업체들이 특히 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의 정보화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가장 실적이 나빴던 e비즈니스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공공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지 못하면 실적개선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에 대한 추가 일정이 정해지지 않고 있어 상반기에 유통업체들이 받았던 특수를 하반기에 다시 기대하기도 어렵다.

소프트웨어산업의 경기는 실물경기가 회복되는 2002년 하반기나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은 협소한 내수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저가수주, 급격한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산업의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3분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거의 없다. 하지만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실적악화가 덜한 업체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체는 전자정부 구현의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XML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씨오텍과 인컴아이엔씨, 중소기업용 세무회계소프트웨어시장과 ERP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보유한 더존디지털웨어, 그리고 무인민원통합키오스크를 제공하고 있는 미디어솔루션 등이다.

<대우증권 고유리 애널리스트 ylkoh@beste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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