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대기업간 조인트 벤처로 눈길을 끌었던 AT&T와 브리티시텔레콤(BT)의 합작법인 ‘콘서트’가 다음주 중반쯤 해체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콘서트는 지난해 초 양사의 국제적 운영을 관장하기 위해 설립키로 합의하면서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양사간 입장 차이로 갈등을 빚던 중 ‘시기상조’라는 인식하에 문을 닫기로 했다.

콘서트는 출범당시 대륙간 대그룹 AT&T- BT 합병의 첫 단계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양사 고위간부간의 알력, 상호 전략 충돌, 뿌리깊은 국내 문제 등으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콘서트 해체로 인한 손실은 평균 이자율로 계산했을 때 올해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양사는 해체를 급히 선언하고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양사는 대강의 해체안에 합의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조정중이다. 양사는 이들의 ‘합의 이혼’안이 다음주 중반쯤 완성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변동될 수 있다고 협상소식통들은 전했다.

콘서트 해체안에 따르면 AT&T는 콘서트의 미국 지역 고객들을 흡수하고, BT는 유럽지역 고객들을 흡수하기로 했다.

양사의 결합은 지난해 내내 분열의 조짐을 보여왔다. BT가 유럽지역에 똑같은 형태의 벤처인 이그나이트(Ignite)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한편 콘서트 해체로 AT&T와 BT는 각자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더욱 충실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건으로 내년말 계약 완료를 앞둔 BT의 피터 본필드 CEO의 사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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