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했다. 고객이 직접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책을 주문하는 체계였으며, 배송기일은 3~4일 정도로 안내되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 뒤 받은 것은 기다리던 책이 아니라 재고가 없어 배송이 늦어진다는 내용의 이메일이었다. 또 주문한 지 2주가 지나서는 주문철회 여부를 묻는 이메일을 받는 황당함까지 겪었다.

신용카드로 이미 결제한 책 값의 처리 여부를 물어보니 업체는 카드회사에 취소요청을 했기 때문에 카드결제 대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해주었다. 하지만 책값은 고스란히 통장에서 빠져나갔고, 결국 책 주문에서부터 대금환불까지 꼬박 한달을 허비해야 했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오프라인 서점에 대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인터넷 서점의 대고객 서비스 수준에 큰 실망감을 느겼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터넷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침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부실한 서비스로 고객이 떠나가고 있다는 것을 이 회사가 깨달았으면 한다.

middle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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