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도 현실세계와 닮은꼴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은 가상공간에서도 통한다. 가족처럼 끈끈한 정으로 뭉친 온라인 패밀리부터 해커들의 연합전선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집단들이 등장하고 있다.

◆ CJ (Cyber Jockey) : 채팅방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다양한 개인기로 인기를 모으는 CJ 들이 ‘** 방송국’같은 단체를 만들고 있다. 방송국을 만들면 간헐적으로 혼자 방송할 때 보다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CJ들이 방송을 분담하는 팀 플레이로 고정팬 확보에 유리하다.

음악방송 채팅방을 제공하고 있는 스카이러브(www.skylove.com)에는 CJ 군단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 수백여개 활동하고 있으며, 프로페셔널 자질을 보여주는 ’음악천국(音惡天國)’ ’해피투게더’와 같은 모임도 늘어나고 있다.

◆ 게임 길드 :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임 길드 전용클럽이 일반화되고 있다. 게임 길드에 들어가면 다른 게이머와 전략을 논의하거나 전술을 전수해주고 맵을 공유하는 등 함께 게임에 참가해 승률을 올릴 수 있다.

◆ 공동구매 : 구매자가 많아질 수록 값은 싸진다. 옥션(www.auction.co.kr)을 비롯 마이공구(www.my09.com), 예스공구(www.yes09.com) 등에서 공동구매의 인기가 높다. 가격을 비교해주는 공구가이드(www.09guide.com)도 생겨났다. 이른바 공구 매니아들은 미리 인원을 갖춰서 원하는 물품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연합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 팸 : 패밀리를 뜻하는 온라인 팸은 인터넷 상에서 가족이나 친척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생일이나경조사를 함께 챙겨주는 등 친가족처럼 행동한다. 싸이월드(cyworld.com)는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친밀도에 따라 촌수를 맺어 서로의 관심도를 표현하는데, 팸족들은 자칫 온라인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이나 개인화된 공허감을 채워주는 효과가 높다.

◆ 안티 클럽 : 대개 업체와 소비자의 대결구도로 안티사이트 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명 가수나 탤런트 등 스타를 상대로 한 안티클럽도 생겨나고 있다. 안티클럽이 불매운동 같은 집단행동을 하면서 타겟이 되는 업체나 스타는 팬클럽 뿐 아니라 안티클럽 관리를 더 신경쓸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 해커 : 해커들은 보통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큰 이슈가 생기거나 특정업체에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엔 공동으로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다. 지난 11일 일어났던 뉴욕 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을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해커들의 연합공격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레브(Rev)라는 해커 집단이 아프간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하기도 했다.

〈이선기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