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靜中動)’
교내 사찰 정각원(正覺院)에서 아침마다 울려퍼지는 ‘착~’하는 죽비소리의 파장속에 변신을 꿈꾸는 동국대학교의 꿈틀거림이 감싸고 돈다. 목멱산 자락에 자리한 진리의 배움터, 숨소리마저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한 적막속에 동악(東岳)의 서광이 강하게 비추고 있다.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는 살벌한 적자생존의 기로에서 동국대는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고 서서히 그 씨앗의 싹을 틔우고 있다.
지난 95년 직선총장으로 부임하기전 부총장 시절부터 고민하며 준비해왔던 교육개혁을 7년째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석구(宋錫球) 총장. 송총장은 변화만이 대학의 생존과 도약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임을 깨닫고 학사(學事), 교수진, 캠퍼스 등 모든 면에서 줄기찬 개혁을 추진해왔다.
동국대 개혁의 핵심은 그중에서도 기존 인문학 중심의 학문체계를 정보통신과 과학, 의학 등 각종 첨단학문이 중심이 되는 21세기형 상아탑으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의대와 공대, 정보산업대학 육성을 위해 수백억원을 쏟아부었고 일산의 테크노캠퍼스, 병원 등 첨단교육, 의료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공학 부문에서 신규 우수연구센터와 화학과·화학공학과·토목환경공학과·전자공학과 등이 두뇌한국21(BK21) 핵심사업분야에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우수연구대학으로 인정받았고, 의학부문도 양·한방을 겸비한 종합의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국대가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4번째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도 이같은 변화가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 미래 핵심기술인 3T(IT·BT·NT)의 산실
동국대 혁신의 주요테마는 ‘과학동국’과 ‘의학동국’.
‘첨단동국’으로 약칭되는 이같은 변모는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 3대축으로 집약될 수 있다. 1969년 전자공학과, 1971년 전자계산학과, 1972년 전자계산소, 1975년 전자계산원 설립에 이어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보관리학과를 신설함으로써 IT 분야의 뿌리를 굳게 심은 동국대는 96년 10월 공과대학에서 정보산업대학을 분리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보산업대학은 2002년 입시부터 정보산업대학(컴퓨터공학, 멀티미디어공학, 정보통신공학전공)과 시스템공학(산업공학, 시스템공학전공)으로 확대 개편됐고 경영대학 경영정보학부에 e―비즈니스 전공을 추가했다. 97년에는 국제정보대학원에 정보보호학과를 설치했고 특히 국제공인 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시험 관리기관으로 인정받아 자격증시험 실시와 시험준비 코스를 운영중에 있기도 하다. 또 올 3월에는 21세기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인 영상정보통신 분야의 관련 학과간 연계교육과 실무중심의 교육을 위해 영화영상제작학과, 멀티미디어학과, 네트워크관리학과 등 3개학과의 영상정보통신 전문대학원을 설립했으며 내년부터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게 된다. 이외에 컴퓨터교육원,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 비즈니스솔루션센터, 정보문화관, 미디어아트센터 등 동국대는 IT 관련 명실공히 최고의 교육과정을 완비했다. 이 때문에 98년부터 3년 연속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실시한 대학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통신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T와 관련, 동국대의 기초는 이미 17년전 경주캠퍼스 한의대와 의대 출범, 동국의료원 설립에서 출발한다. 그후 83년 경주한방병원, 88년 포항병원, 91년 경주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96년 분당한방병원, 99년 강남한방병원을 열었으며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경기 일산에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불교종합병원의 역사가 한창중이다. 특히 동대는 미국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와 ▲전문 의료진 파견 교육 ▲양 대학 의과대학내 기초과학 연구소 설립 및 연구과정 프로그램 공동 진행 ▲간호학과 학생 및 간호사 파견 교육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 등에 관한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동국대는 내년부터 공과대 화학공학과를 생명화학공학과로 영역을 넓히고 생물학과를 중심으로 유전자 문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했다. 특히 일산 병원 옆 부지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협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교와 기업체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나노기술종합발전 계획에서 보듯 IT, BT에 이어 차세대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NT 분야에서도 동국대는 교내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SRC 소장 강태원)와 밀리미터파 신기술연구센터(ERC 소장 이진구)를 중심으로 나노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SRC가 서울대 물성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5명의 노벨물리·화학상 수상자 및 2000년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클라손 박사(스웨덴)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합성금속·양자기능반도체’ 국제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SRC의 강태원 소장은 “극미세 기술인 NT와 관련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세계과학계가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초 SRC와 ERC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각각 미국과 일본에 연구분소를 설치했다.
▲ 교내 정보화 현황
동국내 교정을 지나다 보면 강의실이나 잔디교정, 휴게실, 식당 등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접속하는 학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 5월 캠퍼스 전역에 구축한 무선랜 시스템으로 학생이나 직원, 교수들은 11Mbps의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 멀티미디어형 수업, 사이트 검색이 가능하다. 현재 중앙도서관(12곳), 상록원(6곳), 총학생회·각 단과대학 학생회(18곳) 등 실내외 121곳에 무선랜 엑세스포인트(AP)가 설치됐으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북용 무선랜카드 100여개를 학생들이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AP당 최대 40여명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4800여명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대는 향후 기존의 유선네트워크상에 모바일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WAP과 연동, 무선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동대는 또 21세기형 과학동국, 의학동국에 걸맞는 최첨단 도서관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중앙도서관 신관 기공식을 가졌다. 99년 10월 설계에 착수, 내년 9월초 개관예정인 중앙도서관은 연면적 4500평, 열람석 4500석, 최대 85만권의 장서수용 능력을 가지며 전자도서관 개념을 도입해 비디오, 오디오,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 최첨단 테크노 캠퍼스 건립 추진
동대는 2010년을 목표로 경기도 일산 식사동 지역에 최대 30만평 규모의 제3캠퍼스를 건립, 명문사학으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에따라 일산캠퍼스는 첨단과학과 공학, 정보통신, 의학이 주축을 이루는 대형 테크노 캠퍼스로 조성된다. 동대는 이 지역이 서울의 북쪽 관문인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통일시대, 국제화시대 한민족의 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적의 요충지라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7만5000여평의 부지매입이 완료됐으며 이곳을 첨단과학·공학과 벤처 연구단지를 연계 복합한 테크노파크로 만들기 위한 ‘동국 연구단지 설립’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중이다.
정(精)과 동(動)이 공존하고 전통과 첨단, 인문학적 정신과 미래 기술의 학문적 바탕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동국인의 박동이 곳곳에서 힘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박상현기자>
교내 사찰 정각원(正覺院)에서 아침마다 울려퍼지는 ‘착~’하는 죽비소리의 파장속에 변신을 꿈꾸는 동국대학교의 꿈틀거림이 감싸고 돈다. 목멱산 자락에 자리한 진리의 배움터, 숨소리마저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한 적막속에 동악(東岳)의 서광이 강하게 비추고 있다.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는 살벌한 적자생존의 기로에서 동국대는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고 서서히 그 씨앗의 싹을 틔우고 있다.
지난 95년 직선총장으로 부임하기전 부총장 시절부터 고민하며 준비해왔던 교육개혁을 7년째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석구(宋錫球) 총장. 송총장은 변화만이 대학의 생존과 도약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임을 깨닫고 학사(學事), 교수진, 캠퍼스 등 모든 면에서 줄기찬 개혁을 추진해왔다.
동국대 개혁의 핵심은 그중에서도 기존 인문학 중심의 학문체계를 정보통신과 과학, 의학 등 각종 첨단학문이 중심이 되는 21세기형 상아탑으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의대와 공대, 정보산업대학 육성을 위해 수백억원을 쏟아부었고 일산의 테크노캠퍼스, 병원 등 첨단교육, 의료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공학 부문에서 신규 우수연구센터와 화학과·화학공학과·토목환경공학과·전자공학과 등이 두뇌한국21(BK21) 핵심사업분야에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우수연구대학으로 인정받았고, 의학부문도 양·한방을 겸비한 종합의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국대가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4번째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도 이같은 변화가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 미래 핵심기술인 3T(IT·BT·NT)의 산실
동국대 혁신의 주요테마는 ‘과학동국’과 ‘의학동국’.
‘첨단동국’으로 약칭되는 이같은 변모는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 3대축으로 집약될 수 있다. 1969년 전자공학과, 1971년 전자계산학과, 1972년 전자계산소, 1975년 전자계산원 설립에 이어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보관리학과를 신설함으로써 IT 분야의 뿌리를 굳게 심은 동국대는 96년 10월 공과대학에서 정보산업대학을 분리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보산업대학은 2002년 입시부터 정보산업대학(컴퓨터공학, 멀티미디어공학, 정보통신공학전공)과 시스템공학(산업공학, 시스템공학전공)으로 확대 개편됐고 경영대학 경영정보학부에 e―비즈니스 전공을 추가했다. 97년에는 국제정보대학원에 정보보호학과를 설치했고 특히 국제공인 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시험 관리기관으로 인정받아 자격증시험 실시와 시험준비 코스를 운영중에 있기도 하다. 또 올 3월에는 21세기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인 영상정보통신 분야의 관련 학과간 연계교육과 실무중심의 교육을 위해 영화영상제작학과, 멀티미디어학과, 네트워크관리학과 등 3개학과의 영상정보통신 전문대학원을 설립했으며 내년부터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게 된다. 이외에 컴퓨터교육원,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 비즈니스솔루션센터, 정보문화관, 미디어아트센터 등 동국대는 IT 관련 명실공히 최고의 교육과정을 완비했다. 이 때문에 98년부터 3년 연속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실시한 대학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통신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T와 관련, 동국대의 기초는 이미 17년전 경주캠퍼스 한의대와 의대 출범, 동국의료원 설립에서 출발한다. 그후 83년 경주한방병원, 88년 포항병원, 91년 경주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96년 분당한방병원, 99년 강남한방병원을 열었으며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경기 일산에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불교종합병원의 역사가 한창중이다. 특히 동대는 미국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와 ▲전문 의료진 파견 교육 ▲양 대학 의과대학내 기초과학 연구소 설립 및 연구과정 프로그램 공동 진행 ▲간호학과 학생 및 간호사 파견 교육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 등에 관한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동국대는 내년부터 공과대 화학공학과를 생명화학공학과로 영역을 넓히고 생물학과를 중심으로 유전자 문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했다. 특히 일산 병원 옆 부지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협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교와 기업체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나노기술종합발전 계획에서 보듯 IT, BT에 이어 차세대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NT 분야에서도 동국대는 교내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SRC 소장 강태원)와 밀리미터파 신기술연구센터(ERC 소장 이진구)를 중심으로 나노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SRC가 서울대 물성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5명의 노벨물리·화학상 수상자 및 2000년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클라손 박사(스웨덴)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합성금속·양자기능반도체’ 국제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SRC의 강태원 소장은 “극미세 기술인 NT와 관련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세계과학계가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초 SRC와 ERC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각각 미국과 일본에 연구분소를 설치했다.
▲ 교내 정보화 현황
동국내 교정을 지나다 보면 강의실이나 잔디교정, 휴게실, 식당 등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접속하는 학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 5월 캠퍼스 전역에 구축한 무선랜 시스템으로 학생이나 직원, 교수들은 11Mbps의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 멀티미디어형 수업, 사이트 검색이 가능하다. 현재 중앙도서관(12곳), 상록원(6곳), 총학생회·각 단과대학 학생회(18곳) 등 실내외 121곳에 무선랜 엑세스포인트(AP)가 설치됐으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북용 무선랜카드 100여개를 학생들이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AP당 최대 40여명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4800여명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대는 향후 기존의 유선네트워크상에 모바일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WAP과 연동, 무선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동대는 또 21세기형 과학동국, 의학동국에 걸맞는 최첨단 도서관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중앙도서관 신관 기공식을 가졌다. 99년 10월 설계에 착수, 내년 9월초 개관예정인 중앙도서관은 연면적 4500평, 열람석 4500석, 최대 85만권의 장서수용 능력을 가지며 전자도서관 개념을 도입해 비디오, 오디오,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 최첨단 테크노 캠퍼스 건립 추진
동대는 2010년을 목표로 경기도 일산 식사동 지역에 최대 30만평 규모의 제3캠퍼스를 건립, 명문사학으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에따라 일산캠퍼스는 첨단과학과 공학, 정보통신, 의학이 주축을 이루는 대형 테크노 캠퍼스로 조성된다. 동대는 이 지역이 서울의 북쪽 관문인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통일시대, 국제화시대 한민족의 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적의 요충지라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7만5000여평의 부지매입이 완료됐으며 이곳을 첨단과학·공학과 벤처 연구단지를 연계 복합한 테크노파크로 만들기 위한 ‘동국 연구단지 설립’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중이다.
정(精)과 동(動)이 공존하고 전통과 첨단, 인문학적 정신과 미래 기술의 학문적 바탕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동국인의 박동이 곳곳에서 힘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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