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기업은 너 나 할 것 없이 온라인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회원가입서 말미에 감초처럼 붙는 질문이 있다. ‘이메일 뉴스레터를 받아보시겠습니까?’ 물론 ‘예’다. 내가 회원가입을 한 것은 뉴스레터가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 사이트는 가입축하메시지를 시작으로 이메일을 계속 보내온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들의 이메일 제목은 화려하다. ‘공짜’ ‘100% 당첨’ ‘맞춤’ ‘행운’ ‘쏟아져요’ 등등.

처음엔 ‘맞춤정보는 어떤 걸까’하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흡족한 내용의 메일은 별로 없다. 조금 지나면 하루에 몇십통씩 날아오는 이메일 가운데 먼저 열어보는 메일의 순위가 정해진다. 곧바로 휴지통에 들어가는 것도 허다하다. 우리 회사도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관계로 모든 메일을 유심히 보려고 노력하는 데도 그렇다. 열어봐야 그 내용이 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스팸일 뿐이다. 광고를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메일만이 스팸이 아니다.

CRM을 하려는 기업은 이미 시스템 측면에서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이제는 고객이 계속 만족할 수 있는 제안·프로모션·정보에 대한 연구와 실행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 고객과의 끈끈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마케팅 회사는 고객을 잘 이해하고, 가치있는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보동 (주)디비인터랙티브 부사장 bodonga@dbinteract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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