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추가지원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에 연일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최근 한달 새 거래량 회전율이 4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하이닉스의 대량거래에 대해 투기적 매매의 기승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장의 유동성을 보강시켜주고 있다는 상대적 긍정론도 제시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최근 한달 간(8월6일~9월5일) 거래량은 41억5498만주로, 발행주식수 10억1125만주 대비 거래량회전율이 41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량 회전율이 410%를 기록했다는 것은 결국 주주가 한달 새 4번 이상 바뀌었다는 얘기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하이닉스에 거래가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선 투자자들이 소 테마나 이슈 종목에 관심을 쏟게 마련”이라며 “하이닉스는 유동성을 중시하는 데이트레이더들이 선호할 만큼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팀장은 특히 “시티그룹이 외국계 채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신규지원에 나서기로 했고, 한빛은행장도 지원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회생 기대감이 싹트고 있는 것도 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의 한 시황분석가는 그러나 “하이닉스의 대량거래는 다분히 투기적인 매매가 붙어있는 만큼 신중함이 요구된다”면서도 “위축된 거래소시장에 유동성을 보강시켜주고 있는 하이닉스의 역할은 나름대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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