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휴대폰 메이커인 마쓰시타통신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거슬려 중국에서 일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서 공동 생산한 마쓰시타 휴대폰으로 대만에 국제전화를 걸 때 대만을 국가로 칭하는 ‘중화민국’이라는 약자인 ROC가 액정 화면에 뜬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노한 중국 정부는 1년간 마쓰시타 휴대폰의 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것.

마쓰시타통신은 지난달 중순 프로그램 수정을 위해 휴대폰 판매를 중지하고,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광고를 신문 매체에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그러나 주요 기종들에 대한 향후 1년간 판매중지라는 중국 정부의 강경 조치를 막진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중지 요청은 중국의 정보통신 업계를 담당하는 정보산업청이 ‘의견서’형식으로 이달초 마쓰시타통신에 전달됐다.

대만의 표기를 둘러싼 오기 등의 문제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일본기업이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마쓰시타통신이 마쓰시타전기 및 중국 파트너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베이징 마쓰시타통신은 연간 2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1년동안 중국내 판매가 중지되면 중국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롤러와 같은 경쟁업체들에게 밀려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쓰시타통신은 올초 중국 베이징에 연구소를 설립하는등 중국 휴대폰단말기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측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휴대폰 총생산은 약 5400만대로 이 가운데 베이징마쓰시타통신이 수출을 포함, 3.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마쓰시다통신은 이같은 악재로 인해 지난 5일 주가가 190엔(4.7%)이 떨어진 3880엔으로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성일권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