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체계 구축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 진출을 위한 범업계 차원의 지리정보 운영센터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 공동지리정보처리센터 설치방안 연구’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GIS 업계가 동아시아 각국의 지리정보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리정보 운영센터를 설립·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GIS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동아시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으나 이들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저개발 국가여서 기술수준의 격차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 센터는 국내 GIS 업체들과 동아시아 국가간 정보공유를 통해 기업의 기술수준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시장의 경우 시장이 제한적이고 수익창출이 어려운 국내 GIS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GIS 구축이 늦고 신규 프로젝트가 많아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GIS 사업현황 〓중국은 제10차 5개년 계획(2001∼2005)에서 ‘서부대개발(西部大開發)’ 계획을 발표하고 GIS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국토개발 사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필리핀도 ‘국토공간자료기반 개발’ 및 ‘토지 행정 및 관리 사업’ 등 부처별로 GIS사업을 추진중이다. 태국은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요 강둑에 대한 분석시스템과 지형선형지도 수정시스템 구축을 GIS기반으로 추진키로 했고, 캄보디아 정부도 올해부터 전국토를 대상으로 한 NGIS 구축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외에 캄보디아는 최근 호주의 SAGRIC 인터내셔널사를 통한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하고 전국 토지에 대해 총 18종의 GIS 관련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기업 진출현황〓마젤란테크놀로지스는 이달 15일경 필리핀 지리원과 NGIS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 10월부터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필리핀 전자지도 구축을 위한 이 사업은 1억달러 규모의 본사업 계약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오매니아는 싱가포르 SI업체인 CSE시스템앤엔지니어링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GIS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e―HD닷컴과 이글텍 등도 말레이시아 유니마야 그룹과 이 지역 13개 대도시의 위성영상지도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 포인트아이닷컴은 중국 심양에 현지법인을 통해 위치정보 및 모바일GIS, GIS이용한 배관망 사업 등을 진행중이며 지도제작업체인 삼부기술도 캄보디아의 GIS 사업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박정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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