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종이학 1000마리’ ‘맷돌과 절구통’ ‘가야시대 토기’ ‘애완동물’ ‘시내도로 연수 기회’ ‘마릴린몬로 누드사진’ ‘타이거우즈와의 골프라운딩 기회’......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기상천외한 매물이 끊임없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톡톡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e세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인(動因)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 대표 이금룡)에는 자동차 면허취득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내도로 연수 기회’가 매물로 올라와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틈틈이 접은 ‘종이학 1000마리’가 낙찰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매물은 네티즌이 개인자격으로 옥션사이트에 내놓은 매물로, 한때 네티즌사이에 화제가 됐다.

옥션은 지난 4월에는 마릴린먼로의 누드사진 등 희귀 콜렉션 53점을 경매에 부쳐 마릴린먼로가 단역배우 시절 촬영한 누드사진 5장을 47만5000달러(약 6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옥션이 내놓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리바이스 청바지는 4만6000달러(약 5900만원)에 낙찰됐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인 1000원권 연결형 지폐는 액면가 2000원의 약 650배인 130만원에 판매됐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 내외의 친필 서명이 담겨있는 우표첩의 경우 시작가 1000원에 경매에 부쳐져 낙찰가 149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옥션은 현재 올해 프로축구(K리그) 관중 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회원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우주여행 기회’를 경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9월말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에 당첨될 경우 오는 2004년에 출발하는 우주왕복선을 타는 기회를 거머쥐게 된다. 옥션은 29일 IT자격증 수강권, 토플 수강권 등 ‘온라인 교육상품 박람회’행사를 매물로 다각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경매업체 2위인 e셀피아(www.eSellpia.com 대표 윤용)은 북한에서 반입한 동양화 14점을 경매매물로 내놓고 네티즌 관심끌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e셀피아는 현재 코베이 특별경매 코너를 통해 ‘가야의 토기’ 3점을 경매에 부쳐 고고학자 등 역사학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e셀피아 사이트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8mm 영화 필름이 시작가 4만원에 경매가 진행중이며, 킹스타 마녀와 로봇탱크 등 ‘초기 로봇 만화 영화 컬렉션’ 경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와와(www.waawaa.com 대표 이일순)의 경우 ‘네티즌의 사연’ 등 재미있는 경매매물이 많이 올라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 고등학생 네티즌은 ‘제 인생에 투자하실 분을 모신다’며 자기 자신을 매물로 내놓아 화제가 됐다. 현재 K고 2년생인 이 학생은 자기 자신을 ‘사용기간 205개월, 시작가 30만원’에 내놓았으며 현재 낙찰자로부터 학비 등을 지원받으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 학생은 집안사정이 어려워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10년뒤 이를 모두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앞둔 요즘 와와 사이트에는 ‘부모님께 드릴 건강용품’ ‘맷돌과 절구통’ ‘제기(祭器) 세트 등이 매물로 올라와 있다.

<김동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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