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법복제방지기술인 미국 마크로비전의 ‘세이프디스크2(SD2)’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해킹소프트웨어(사진)가 등장, 인터넷을 통해 급확산되고 있어 광저장장치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베타블로커(Betablocker)’라고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CD복제시 주로 사용되는 독일 일레보레이드 바이트사의 ‘클론CD’가 CD에서 추출한 복제이미지에서 SD2 알고리듬 부분을 찾아내 무력화시킨다. 사용자는 SD2 기능이 사라진 복제이미지를 ‘클론CD’을 이용해 공CD(CD R)에 복사, 마치 원본처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은 LG전자· 삼성전자· 일본 플렉스터· 대만 에이서· 네덜란드 필립스의 CD RW(콤팩트디스크 리라이터블) 드라이브만 SD2 기술이 적용된 원본CD를 클론CD만 이용해 복제CD를 만들수 있었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CD RW 드라이브로도 SD2기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광저장장치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강력한 기능으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유명 컴퓨터 주변기기 벤치마크 사이트, 광저장장치 관련 비영리 사이트·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광저장장치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물론 이전에도 ‘블라인드리드’ ‘디덤프’ 등 SD2를 무력화시키는 전문해킹툴이 있었지만, 사용법이 복잡하고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해 초보자들은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베타블록커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3~4단계만 거치면 간단하게 복제CD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의 구동화면 오른쪽 하단에 개발자의 이니셜로 추정되는 ‘ksch 2001’라는 글자 때문에 “개발자가 한국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비전 SD2는 1998년 8월 선보인 세이프 디스크(SAFEDISC)를 개량해 지난해 9월에 선보인 것으로, 팔콘4· 맥워리어3· 레인보우6· 워존6· 비바풋볼· 롤러코스터 타이푼·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 2000 등 약 60여종의 게임CD가 채택하고 있는 복제방지기술이다.

<문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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