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성공한 클래식 음악가 중 한사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그의 인생과 연주를 재음미해볼 수 있는 기회가 17일 EBS ‘특선다큐멘터리(매주 금요일 밤 10시)’시간에 제공된다.

EBS가 8월 한달간 20세기 최고 음악가들의 연주를 엄선해 보여주는 이번 특선프로그램은, 한 여름밤의 더위를 환상적인 선율로 보듬어보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번이 세번째 시간이다.

지난 3일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 카클린 뒤 프레의 연주회를 방송한 데 이어 10일에는 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라니스트이며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핀커스 주커만의 연주를 내보냈다.

이번에는 ‘인류 최고의 지휘자’로 꼽혔던 카라얀의 연주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시간은 카라얀의 지휘에 대한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 음악보급에 바쳤던 남다른 관심에 초점이 맞춰졌다.

카라얀은 1908년 4월 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1989년 7월 16일 작고할 때까지 지휘에온갖 열정을 마쳤고 그 결과 독보적 위상을 획득했다. 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며 지휘자로서 길을시작했으며 강한 성취욕과 잘 생긴 용모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휘에 대한 엄청난 애착으로 오케스트라단원들로부터 ‘독재자’란 불만을 사기도 했고 상업주의에 젖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라얀은 1948년 빈필에 가려있던 빈심포니를 맡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육성했다. 1956년 정식 계약을 통해 베를린필의 종신 지휘자로 임명됐으며 1957년에는 빈 국립가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면서지휘자로서 유럽 최고의 ‘음악권력’을 거머쥐게 됐다.

그의 지휘는 ‘세련됨’을 특징으로 한다. 그가 지휘하는 교향곡, 관현악곡, 춤곡, 오페라서곡, 간주곡들은 비교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세련되고 잘 다듬어졌기 때문에 후배 지휘자들이 음반을 내놓기가 버거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한 명곡이 지닌 태초의 묘미를 완벽하게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음반에 대한 욕심도 대단해 총 900여종의 음반을 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기록필름에서 발췌한 인터뷰를 기초로 음악가이자 역시 한 인간이었던 모습을 다각도로 비추고 있다.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는 진귀한 자료들도 만날 수 있으며 지휘자의 인간적 면모가 그대로 나타나는 리허설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연했던 많은 연주가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그가 갖고 있는 매력을 짚어보고 있다.

EBS는 24일 이번 특선다큐멘터리 마지막 시간에 비올라의 비르투오조, 유리 바슈메트를 소개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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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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