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셋과 관련, 인텔과 지적재산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스는 15일 예정대로 펜티엄4 호환 P4X266 칩셋을 출시했다.

비아는 이미 지난 6월 대만 컴덱스에서 인텔의 펜티엄4 칩셋을 대신할 수 있는 P4X266칩셋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텔은 P4X266에 자사의 펜티엄4 버스 기술이 도용됐다며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해왔다.

16일 기술전문지인 EE타임스(www.eet.com)에 따르면 비아측은 이미 자사가 인수한 S3 그래픽스가 인텔이 칩셋 관련 교차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으므로 이번 P4X266 출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텔은 펜티엄4 칩셋의 경우 교차 라이선스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

양사의 대립으로 세계 컴퓨터 주기판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대만 주기판 업체들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우선 이달 말부터 펜티엄4 칩셋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물량이 부족하면 다른 칩셋을 쓸 수밖에 없는데다가, 비아의 P4X266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펜티엄4 칩셋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서스텍, 기가바이트, 마이크로스타, 엘리트그룹, 컴퓨터 시스템스등 주요 대만 주기판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엘리트 그룹만이 P4X266 칩셋을 도입했다. 그러나 엘리트 그룹은 인텔을 의식, P4X266을 탑재한 주기판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비아는 인텔의 초기 펜티엄4 물량이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주기판 업체들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펜티엄4 칩셋 시장의 30%를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성능테스트 결과 인텔의 펜티엄4 칩셋은 초당 3.2Gbps를 나타냈고, 비아의 DDR 방식 P4X266은 2.1Gbps를 나타내 인텔측은 이 문제를 성능에 대한 논란보다는 라이선스 체결의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방침이다.

비아의 P4X266의 가격은 개당 30~40달러에 책정될 예정이며, 인텔은 로열티로 제품 가격의 30~50%인 10~20달러는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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