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가 KOSPI200을 중심으로 한 230개 업체와 코스닥 주요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당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0%가 줄었고, 코스닥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20.3%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거래소시장 230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인상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과 원유가 상승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상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4.7%나 감소했는데, 이는 환차손과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 위주의 업체들이 호전될 반면, 수출 중심의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즉 제약,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유통, 통신, 기계, 은행 등 내수업종은 호전됐지만, 종이, 섬유, 1차금속, 반도체, 전기전자 업종은 부진했다. 정유, 화학, 운수, 전기가스 업종은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손실 확대로 경상이익이 악화됐고, 건설업종은 LG건설, 중앙건설, 삼부토건 등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적자 전환으로 전체 업종 실적이 감소했다.

거래소에서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업체는 동아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SK텔레콤,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덕GDS, LG전선 등이다.

상반기 실적 집계 결과 경상이익 감소율이 영업이익 감소율보다 큰 것은 지난해보다 영업외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노력과 금리 하락으로 순금융비용이 전년 대비 13%나 감소했음에도, 환차손(1조757억원)과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1조2181억원에서 4725억원으로 감소)로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120개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시장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나항공과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국민카드와 KTF, LG텔레콤 등과 같은 통신업종이 흑자전환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재권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