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장악하고 있는 TFT LCD 분야에 중국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최근 투입 기판유리 규격이 3세대(550×650㎜) 이상인 TFT―LCD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TFT LCD에 대한 투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3세대 이상의 본격적인 양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회사는 중국 길림성 장춘에 있는 길림카이징디지털하이테크놀로지패널사와 상해에 있는 필립스전자부품사 두 곳이다.

길림카이징디지털하이테크노로지패널사는 중국 중앙정부와 길림성정부, 외국자본이 합작한 회사로 일본 도시바로부터 기판유리 규격 300×400㎜인 초기 생산라인을 도입해 운영하다 이번에 3세대용 장비를 도입 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최근 파일롯 생산에 이어 공식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또한 필립스전자와 중국 정부가 합작한 필립스전자부품사도 최근 3.5세대(600×720㎜)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전자부품은 이달 중으로 3.5세대 라인의 파일롯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컬러필터 생산라인도 내달 중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차세대 중점 육성 사업의 하나로 반도체와 함께 TFT LCD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며 “국내와 일본, 대만이 투자여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과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PC생산업체인 퉁팡과 대만의 캔두가 합작해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의 LCD 사업부분의 차기 투자도 중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당초 2002년 하반기에 투자하려고 했던 730×920㎜ 4세대 생산라인이나 바로 5세대 생산라인으로 들어가는 등의 차기 투자 결정이 내년쯤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중국의 TFT LCD 투자 본격화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력 3개국이 투자여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과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일본 도토리 산요는 680×880㎜ 4세대 생산 라인의 구축을 올해 2·4분기에서 무기한 연기한 상태이며, 대만의 유니팩은 730×920㎜의 4세대 생산라인의 구축을 취소했다.

삼성전자도 1100×1250㎜의 5세대 라인 구축을 2002년 2·4분기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서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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