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데 시스템 운영의 1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지만, 향후 우량 공급업체의 신규 발굴 및 상호간 가격정보 공유 등 선진 구매 모델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LG니꼬동제련의 e프로큐어먼트 구축과 운영을 책임진 도원국 IT팀장(41)은 “구입업체는 물론, 공급업체들도 e비즈니스 인프라를 확보할 때 투명하고 효율적인 인터넷 구매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급자와 구매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서명을 해야만 안심하는 기존의 정서를 극복하고, 온라인상에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 팀장은 이에 따라 공급업체를 상대로 구매 관행 개선방안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적어도 내년까지는 보다 한국적인 구매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겠다고 밝혔다.

“일부 영세 공급업체들은 인터넷 조달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무조건 가격만 내린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 데, 이는 궁극적으로 구매업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 입찰을 통해 서로가 실익을 거둘 수 있는 구매 분석 툴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도 팀장은 e프로큐어먼트의 도입으로 업무가 편리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핵심적인 판단기준은 업무의 효율성이지, 결코 편리성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기업용 솔루션의 도입 목적은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인 만큼 판단 기준도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먼저 고려해야만 사업의 목표도 뚜렷해지고 힘도 실린다는 설명이다. 도 팀장은 “시스템 구축에 7억3000여만원이 투입됐지만, 이 비용은 10개월내 회수가 가능하고, 향후 연간 10~12억원의 구매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가 편해질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면 오히려 어려운 고비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못박았다.

도 팀장은 향후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인 업체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절감 목표를 사전에 수립하고, 도입의 필요성을 회사 전체 차원에서 이해하고 추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시스템 공급업체와는 구축 이후 운영과정에 대한 전략적 지원방안을 이끌어내 시스템이 안정화 될 때까지 협력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축 초기에는 인터넷 구매 조달의 개념이 생소해 개발 인력 부족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구축업체와의 즉각적인 협력을 통해 이를 본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 팀장은 89년부터 LGEDS에서 일하다, 93년 LG금속의 정보화 전략 사업이 시작되면서 특채돼 LG니꼬동제련의 정보화 사업을 이끌고 있다.

<조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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