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컴퓨터통신망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안을 위해 본사와 지사간을 직접 연결하는 전용 사설망이다. 공공기관 역시 민원을 접수·처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소식을 알리기 위한 인터넷망과 행정문서를 주고받기 위한 행정전산망이 각기 따로 구축되어 있다.
회선을 따로 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설망이나 행정전산망은 물리적으로 인터넷망과 회선을 달리해 그 누구도 해킹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본사와 지점 또는 공공기관간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설망의 경우 각 지점마다 별도의 전용회선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회선사용료 부담이 만만치 않고, 사설망에 연결된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여간 까다롭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기술이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이다. 가상사설망은 간단히 말해 전세계를 그물처럼 연결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마치 본사와 지사간 단 두곳만 연결된 전용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그래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나 지방 사무소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업, 수십개의 채널을 두고 있는 기업 등 많은 업체들이 회선비용 절감을 위해 가상사설망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수백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권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증권사는 객장에 마련된 고객 컴퓨터를 통해 안전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상사설망을 꼽고 VPN 솔루션 도입을 위해 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다.
따라서 머지 않아 VPN이 종전의 사설망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큐어넥서스의 김형정 이사는 “가상사설망이 사설 전용선대신 인터넷을 사용함으로써 전용선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해왔으나 최근에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전송 품질을 보장하고 네트워크 확장성, 단순한 네트워크 구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가상사설망 구축이 속속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VPN 개념
이러한 VPN은 전송하고자 하는 패킷을 다른 패킷으로 감싼 후에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터널링(tunneling)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에는 IPsec(IP Layer Security Protocol), PPTP(Point to Point Tunneling Protocol), L2TP(Layer 2 Tunneling Protocol), L2F(Layer 2 Forwarding Protocol) 등이 있으며, IPsec이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 알고리즘으로는 대표적인 암호화 방식인 DES(Data Encryption Standard), 국산 암호화 알고리즘인 SEED를 비롯해, 3DES, RC4/5, IDEA 등이 사용된다.
◈ VPN 시장 동향
국내 VPN 시장은 크게 보안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VPN 솔루션 시장과 ISP와 같은 통신업체를 위주의 VPN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VPN 솔루션 시장의 경우, 지난해까지 퓨쳐시스템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아이닷컴과 같은 국내 중견 보안 업체는 물론이고 시큐어넥서스, 싸이젠텍, 부루소인터내셔널, F&F시큐어텍, 시그엔 등 신생 보안 업체, 슈퍼스타소프트웨어, 한국정보공학 등 그룹웨어 업체들까지 자체돼으로 가상사설망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노키아, 체크포인트, 넷스크린, 래피드스트림, 소닉월, 와치가드 등 외산 보안 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가세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다.
VPN 서비스 시장의 경우, 한국통신, 데이콤 등 대형 통신업체들과 유니텔, 하나로통신, 피에스아이넷, 지엔지네트웍스 등 ISP 및 IDC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가상사설망과 함께 파이어월, 침입탐지 시스템 등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통합 보안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지문인식 및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과 접목한 솔루션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전송속도나 네트워크 확장성, QoS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도 활발하다.
◈ VPN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상사설망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속속 구축되는 가운데, VPN 솔루션 개발 업체들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VPN 제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가 기가비트로 빨라짐에 따라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VPN 장비 개발에도 힘을쓰고 있다. 이 외에도 VPN을 구축한 후 암복호화를 빠르게 해줄 수 있는 가속기와 VPN 클라이언트 보안에 대한 기술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4년까지 VPN 시장이 연평균 72.9%의 성장율을 나타내고 2004년에는 약 18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VPN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의 경우, 약 1000억원 시장이 형성됨으로써 올해가 VPN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지형기자>채지형기자>
회선을 따로 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설망이나 행정전산망은 물리적으로 인터넷망과 회선을 달리해 그 누구도 해킹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본사와 지점 또는 공공기관간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설망의 경우 각 지점마다 별도의 전용회선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회선사용료 부담이 만만치 않고, 사설망에 연결된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여간 까다롭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기술이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이다. 가상사설망은 간단히 말해 전세계를 그물처럼 연결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마치 본사와 지사간 단 두곳만 연결된 전용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그래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나 지방 사무소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업, 수십개의 채널을 두고 있는 기업 등 많은 업체들이 회선비용 절감을 위해 가상사설망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수백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권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증권사는 객장에 마련된 고객 컴퓨터를 통해 안전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상사설망을 꼽고 VPN 솔루션 도입을 위해 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다.
시큐어넥서스의 김형정 이사는 “가상사설망이 사설 전용선대신 인터넷을 사용함으로써 전용선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해왔으나 최근에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전송 품질을 보장하고 네트워크 확장성, 단순한 네트워크 구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가상사설망 구축이 속속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VPN 개념
이러한 VPN은 전송하고자 하는 패킷을 다른 패킷으로 감싼 후에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터널링(tunneling)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에는 IPsec(IP Layer Security Protocol), PPTP(Point to Point Tunneling Protocol), L2TP(Layer 2 Tunneling Protocol), L2F(Layer 2 Forwarding Protocol) 등이 있으며, IPsec이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 알고리즘으로는 대표적인 암호화 방식인 DES(Data Encryption Standard), 국산 암호화 알고리즘인 SEED를 비롯해, 3DES, RC4/5, IDEA 등이 사용된다.
◈ VPN 시장 동향
국내 VPN 시장은 크게 보안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VPN 솔루션 시장과 ISP와 같은 통신업체를 위주의 VPN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VPN 솔루션 시장의 경우, 지난해까지 퓨쳐시스템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아이닷컴과 같은 국내 중견 보안 업체는 물론이고 시큐어넥서스, 싸이젠텍, 부루소인터내셔널, F&F시큐어텍, 시그엔 등 신생 보안 업체, 슈퍼스타소프트웨어, 한국정보공학 등 그룹웨어 업체들까지 자체돼으로 가상사설망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노키아, 체크포인트, 넷스크린, 래피드스트림, 소닉월, 와치가드 등 외산 보안 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가세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다.
VPN 서비스 시장의 경우, 한국통신, 데이콤 등 대형 통신업체들과 유니텔, 하나로통신, 피에스아이넷, 지엔지네트웍스 등 ISP 및 IDC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가상사설망과 함께 파이어월, 침입탐지 시스템 등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통합 보안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지문인식 및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과 접목한 솔루션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전송속도나 네트워크 확장성, QoS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도 활발하다.
◈ VPN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상사설망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속속 구축되는 가운데, VPN 솔루션 개발 업체들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VPN 제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가 기가비트로 빨라짐에 따라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VPN 장비 개발에도 힘을쓰고 있다. 이 외에도 VPN을 구축한 후 암복호화를 빠르게 해줄 수 있는 가속기와 VPN 클라이언트 보안에 대한 기술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4년까지 VPN 시장이 연평균 72.9%의 성장율을 나타내고 2004년에는 약 18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VPN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의 경우, 약 1000억원 시장이 형성됨으로써 올해가 VPN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지형기자>채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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