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가 500만달러(65억원)에 이르렀던 중국의 대표적 도메인인 ‘상하이닷컴(Shanghai.com)’과 ‘베이징닷컴(Beijing.com)’이 비참한 지경에 처한 것으로 최근 밝혀지고 있다.

소유주인 홍콩의 야멍야저우(亞盟亞洲)공사의 정즈젠(鄭智謙)총재에 의해 경매 매물로 나왔으나 닷컴 경제의 거품 여파로 겨우 2만위안(320만원) 정도에 거래될지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더구나 일부에서는 이 값에도 팔릴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도 있어 양 도메인이 처한 비참함의 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일부 낙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 우선 13일 모스크바 IOC 총회에서 발표될 2008년 차기 올림픽 유치 도시로 베이징이 선정될 경우 상황은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 도메인의 몸값은 합쳐서 200만달러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200만위안(3억2000만원) 정도에는 충분히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중국이 11월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시나리오도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이 베이징올림픽 유치보다 더 호재로 작용, 양 도메인의 값을 훨씬 더 폭등시킬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만에 하나 올림픽 유치와 WTO 가입에 모두 실패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그때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2만위안에 만족해야 할지 모른다. 한때의 황금 도메인이 외부의 호재에 기대야 할 정도로 값이 떨어지는 게 지금 중국닷컴 산업의 현실이다.

〈정리=홍순도베이징특파원 mhhong@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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