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시장 개척에 주력했던 웹 에이전시 업계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맥과 관계를 중시하는 ’콴시’문화가 지배하는 중국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웹 에이전시 업체들은 현지파트너 또는 이미 콴시문화에 대한 적응이 끝난 국내기업과 손을 잡고 죽의 장막을 넘는다는 전략이다.

ICG(www.icgist.com 대표 김상우)는 유니텔과 공동으로 북경의 대형 웹 에이전시 바이텍(Vitech)과 제휴를 맺고 중국에서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삼각 공조체제는 컨설팅에 강점을지닌 ICG와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앞선 유니텔, 그리고 현지 네트워크를 지닌 바이텍 등 세 회사가 프로젝트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 등 전 과정에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ICG는 또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업체인 e디지타스와도 중국 현지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e디지타스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신식산업청의 기술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하남성 정부 및 신식산업청이 진행하는 공공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ICG는 e디지타스와 함께 중국 중부 지역 웹에이전시 및 SI 사업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김상우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당장 장밋빛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업체에 비해 솔루션과 노하우가 부족한 현지파트너와 윈윈전략을 펴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드캡슐소프트(www.adcapsule.co.kr 대표 정희현)의 경우 당초 협력계획을 발표했던 오픈타이드 차이나와 결별하는 대신 SK차이나(대표 김상국)와 함께 IT합작법인 e스케치(e思開啓創意有限公司)를 출범시켰다.

현재 e스케치는 애드캡슐소프트의 중국지사장 김정환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IPS’ (Internet Professional Servic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온라인 웹 에이전시와 오프라인 웹 교육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외국기업에 배타적인 중국시장에서 차이나닷컴, 딜리리움, 아이톰닷컴 등 중국계 거대 웹 에이전시와 경쟁하는 길은, 일단 오프라인 웹교육을 통해 현지의 전문인력을 양성한 후 이들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는 우회전략 뿐이라고 애드캡슐측은 설명한다.

e스케치는 현재 중국 내 LG전자 e-러닝 시스템 및 콘텐츠, CVG그룹 동호회 포탈, 만화 포탈, 지식경영시스템 등의 사이트 구축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홍콩 등 외국계기업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정환 e스케치 사장은 “ 인력 전원을 중국인으로 배치해 ‘중국향 인력 부족’이라는 기존 닷컴업체들의 중국진출 실패요소를 해결했다”면서 ”SK차이나와 함께 향후 2년내 중국 주요 도시에 지점을 설치해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서고, 향후 10년내 중국내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FID 등 업계 선두업체들도 올해 일본시장에서 발판을 다진 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 에이전시 업계가 과연 콴시장벽을 뚫고 중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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