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의 이동전화 메이커인 알카텔은 2일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EMS)인 플렉스트로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의 유럽형 GSM 단말기 생산 전량을 아웃소싱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프랑스 라발에 위치한 알카텔의 이동전화 생산공장과 830명의 직원은 모두 플렉스트로닉스로 이전된다. 또 프랑스 내 알카텔의 다른 이동전화 생산도 이곳으로 통합돼 사실상 알카텔은 유럽형 GSM 단말기 생산에서 손을 떼게 된다.

유럽연합 집행위도 이날 알카텔이 제출한 플렉스트로닉스를 통한 이동전화 생산 아웃소싱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초 스웨덴 이동전화 생산업체인 에릭슨은 해외 이동전화 생산공장과 4200명에 달하는 제조인력을 모두 플렉스트로닉스에 양도하고 마케팅 R&D외의 이동전화 생산을 중단한바 있다.

이날 결정으로 플렉스트로닉스가 취급하게될 이동전화 제품은 노키아·모토롤러·에릭슨·지멘스·알카텔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플렉스트로닉스는 밀려드는 생산위탁 주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동전화를 제조하는 업체로 급부상했다.

플렉스트로닉스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한 기술기업의 생산 아웃소싱붐을 타고 이동전화 외에도 소비자가전·PDA·컴퓨터·통신네트워크·의료장비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올 가을 출시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X박스까지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모토롤러가 플렉스트로닉스와 5년간 300억달러 어치의 이동전화 위탁생산 계약을 해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플렉스트로닉스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모토롤러는 이동전화 매출급감으로 지난해 5월, 45개에 달하는 제품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플렉스트로닉스에 대량 단말기 생산을 위탁했으나 매출 부진으로 위탁 생산량마저 줄이기로 결정했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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