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간망을 이용해 전용회선처럼 안전하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멀티프로토콜라벨스위칭(MPLS) 기반의 가상사설망(VPN)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데이콤(www.dacom.net 대표 박운서)은 4일 부터 국내 최초로 자사의 기간망에 MPLS 기술을 적용한 VPN 서비스인 ‘보라 MVP’의 상용서비스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기간망에 MPLS를 적용한 VPN 서비스는 기존의 전용회선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상사설망 서비스가 가능하며 인터넷망의 최대 약점인 통신품질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는데다 트래픽 엔지니어링이 가능해 데이콤에 이어 한국통신, GNG네트웍스 등 다른 기간통신사업자들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라MVP 서비스는 기간망에 설치된 라우터에 MPLS 프로토콜을 올려 가상사설망을 구성한 것으로 전용회선과 달리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기 때문에 기업전용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4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데이콤은 시스코시스템즈 외 다른 통신장비업체들도 조만간 MPLS를 지원하는 라우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러한 장비를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MPLS 기반의 VPN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콤 관계자는 “보라 MVP서비스는 네트워크 관리인력 확보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나 효율적이고 통합된 네트워크 관리를 원하는 기업, 그리고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금융기관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자사의 네트워크 통합 보안서비스인 ‘보라시큐어넷’과 동시에 보라 MVP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보라시큐어넷의 초기 설치비를 최고 70만원까지 면제해 줄 계획이다.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도 향후 IP(인터넷프로토콜)망의 기술추세가 MPLS로 이행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통신망연구소를 중심으로 MPLS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통 관계자는 “대규모망에 새로운 기술인 MPLS를 적용하는데는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올해 충분한 시험과 검토를 거쳐 내년에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규모로 도입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선임대사업자인 지앤지네트웍스도 내부적으로 MPLS 도입에 대비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MPLS는 라우터가 인터넷 주소(IPv4)를 주소를 일일이 해독해 라우팅하는 것과는 달리 데이터에 별도의 라벨을 붙여 스위칭하는 것으로 라우터 뿐만아니라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 프레임릴레이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

<정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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