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을 주목하라.’

박스권의 횡보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오는 15일 상승반전의 전환점을 맞느냐, 아니면 침체국면을 지속하느냐의 분수령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증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15일 GM의 대우차 인수 MOU(양해각서) 제출과, 14일(미국시간) 하이닉스반도체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매각, 15일(미국시간) 하일드펀드 가격 확정 등이 예정돼 있어, 그 향배에 따라 국내 증시가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오는 14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더블위칭데이)로, 그 이전에 약 7000억원(차익거래 5000억, 비차익 거래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물량의 원활한 소화 여부가 15일 이후 국내 증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 모멘텀은 빅딜

현대증권 정태욱 이사는 5월 중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41%), 컴퓨터(-32%) 등 한국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전기전자 부품의 수출이 부진해 미국 IT부문의 경기 상승 이전까지는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을 견인할 말한 재료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쪽은 현대증권, 현대투신, 하이닉스반도체 등 현대관련 현안문제와 대우차 등 당면한 구조조정 관련 현안들이 해소되면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징후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가지 외자유치의 성사 가능성

국내 증시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현대 및 대우문제의 해결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는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하이닉스 반도체의 GDR 로드쇼는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투자가들도 긍정적으로 이번 딜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가치로 볼 때 하이닉스 반도체의 주식가치(Equity Value)가 최소 2조7000억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신규투자가들은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차 문제와 관련해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현재 대우차의 경우 GM이 2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결심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현재 노조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협상을 진행, 공생을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원활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투자전망

현대와 대우차의 문제, 그리고 오는 14일 더블위칭데이 이전에 시장에 출회되는 물량의 원활한 소화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욱 이사는 “두가지 외자유치건으로 인한 반등 모멘텀과 3·4분기 미국 시장의 안정에 따른 반등의 추가 재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현재의 횡보장세를 매집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환 사장도 “더블위칭데이의 원활한 물량 소화와 현대·대우문제의 해결 계기가 마련되면 580∼62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탈피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자동차의 외자유치 진행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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