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시장의 양대산맥인 팜과 핸드스프링이 최근들어 ‘매출부진→실적악화→주가하락’의 악순화에 빠져들고 있다.

세계 최대의 PDA업체인 팜이 지난 18일 판매부진에 따른 4분기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으면서 팜과 핸드스프링의 주가는 연중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팜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날대비 2달러(29%) 하락한 5.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핸드스프링의 주가도 1.69달러(16%) 떨어진 8.69달러를 기록했다. 팜과 핸드스프링의 주가는 장중 한때 4.71달러와 8.50달러를 각각 기록,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신모델 출시지연·재고과다로 인해 오는 4월 마감하는 4분기 매출이 1억4000만달러~1억6000만달러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날 팜의 발표가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팜의 당초 매출전망치인 3억달러~3억1500만달러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팜은 4분기 순손실도 당초 8000만달러~8500만달러보다 급증한 1억7000만달러~19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발표했다.

팜은 또한 대량 구매시장인 기업시장의 공략을 위한 주요한 전략중 하나인 소프트웨어기업인 익스텐디드 시스템스의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가의 전문가들은 18일 팜의 투자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베어 스턴스는 팜의 투자등급을 ‘매입’(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조정했다.

베어스턴스의 분석가인 앤드루 네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핸드헬드 운영체계시장 공략 등으로 PDA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팜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팜의 경영진은 오는 2002회계연도에 이익을 낼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송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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