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은 브리티시 텔레콤(BT)으로부터 일본의 재팬텔레콤·J폰, 스페인 에어텔에 대한 지분 인수를 발표한 직후, 2일 진행된 신주 발행에서 당초 기대보다 훨씬 높은 50억달러를 거둬들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보다폰의 이번 3사 지분 인수와 신주 발행이 침체에 빠진 유럽 통신시장에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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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신주 발행의 좋은 실적은 보다폰이 이동통신기술 선진국인 일본과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인구를 보유한 스페인에서 시장 입지를 굳히게 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보다폰이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시장 가치가 높은 일본과 스페인 시장에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편,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다폰은 BT로부터 재팬텔레콤과 J폰의 지분 20% 씩을 모두 53억달러에, 에어텔의 지분 17.8%를 15억8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43억 달러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다폰은 예상밖의 신주 발행 실적을 거둬 인수 부담을 훨씬 덜 받게 됐다.

이는 또한 다른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향후 진행할 신주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다폰은 이번 지분인수로 각각 재팬텔레콤과 J폰의 지분을 46%와 45%씩 보유하게 되며 에어텔의 지분은 91.7%나 확보하게 된다.

가입자수 확보를 세계 통신시장 장악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보다폰은 그동안 전세계 29개국의 이동통신시장에 진출, 9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보다폰과 일본의 NTT 도코모의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가입자수 기준 세계 1위의 이동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기업 가치기준 1위인 NTT 도코모가 일본 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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