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의 미국식과 유럽식간 비교테스트 문제가 실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가 제안한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의 비교테스트에 대해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제출받은 후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송위는 이에따라 MBC에 비교테스트의 구체적인 실시계획서를 제출토록 요청할 방침이며, 필드테스트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실시될 수 있을 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MBC의 제안이 지난 2월21일 디지털 지상파TV의 전송방식에 대한 비교테스트 문제와 관련해 디지털방송 추진주체인 방송사업자 또는 관련단체(방송협회) 차원의 비교테스트 실시시 합당한 조건하에서 일정 부분의 재원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송위원회의 결정에 배치되지 않아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위가 MBC의 필드테스트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통부· 방송위· 방송협회가 테스트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방송위가 MBC의 필드테스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게 되면 비교테스트에 대한 공신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MBC도 독자적으로 필드테스트를 실시하는 데 따른 공신력 확보를위해 방송위· 정통부· KBS 등에 지원이나 감독 등의 방식으로 테스트에 참여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

MBC는 지난 26일 방송위에 제출한 제안에서 MBC가 필드테스트의 측정인력과 송신장비, 제반 실무 및 보고서 작성을 전담하되, 방송위원회는 재정적 지원, 정보통신부는 주무부처로서 행정적 지원 및 결과 검토, KBS는 측정차량 및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MBC는 필드테스트 주관기관이 되고 방송위· 정통부· KBS 등이 후원기관이 되는 것으로,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조만간 이들 기관 대표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 비교테스트 추진위원회(가칭)’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일 MBC기술본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필드테스트는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는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금주 중 구체적인 실시계획서를 방송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방송위의 재원지원을 받아 5월 말까지 관련 장비와 시설을 완비하고 6월 중순부터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테스트는 2개월간 고정수신과 실내수신에 대한 실험을 하고 1개월 정도 이동수신 실험을 하는 것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미국 8―VSB방식과 유럽의 COFDM방식간의비교테스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디지털 지상파방송방식의 전면 재검토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디지털 지상파TV의 방송방식은 지난 97년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의 건의를 받아 정통부가 미국 ATSC방식(8-VSB전송방식)을 채택한 상태다. 그러나 시민·시청자 단체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지난해 ‘디지털 방송방식 재검토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 미국방식의 수신율이 유럽 DVB방식(COFDM전송방식)보다 떨어지고, 이동 중 수신이 되지 않는다며 양 방식에 대한 비교실험 실시를 촉구해왔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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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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