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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상용화 초읽기

내년 CES서 `SW개발도구 3.0` 공개
공동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ㆍ경쟁력 확보
구글-애플 시장 진입ㆍ삼성 독주 견제 성격도

LG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내년 3월 상용화된다. 구글, 애플 등의 TV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가전진영의 연합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내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월 열리는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4'에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3.0 버전을 발표한 뒤 3월에 이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www.smarttv-alliance.org)는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도시바, 티비비전 등 TV 제조사가 주축이 돼 2012년 6월 구성된 연합체로 스마트TV의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 플랫폼은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SDK2.5 버전까지 공개된 상태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는 퀄컴, IBM, 리얼텍, 돌비, 워너브라더스 등 칩셋 및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기업이 추가로 회원사로 가입해 현재 19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각 가전사들은 각기 다른 스마트TV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각각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공동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하나의 코드로 여러 제조사의 TV에 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TV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앱을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다.

가전사들이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구성한 것은 구글, 애플이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스마트TV 플랫폼으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시장도 지배한다면 가전사들은 구글에 종속될 수밖에 없게 된다. 애플은 2014년중에 애플TV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8년째 전세계 TV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참가하고 있는 TV 4사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37.1%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점유율(3분기 평판TV 기준 25.5%)을 웃돌게 된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TV뿐 아니라 다른 가전 제품들까지 포괄하는 `스마트홈'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CES에서 `스마트홈1.0' 사양을 발표하고 9월에는 스마트홈 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말에는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사의 이해 관계와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LG전자만 해도 현재 독자적인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HP의 웹OS를 인수해 스마트TV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 회사들이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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