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김 후보에게) 전날 제가 '정치개혁을 잘하겠고 정말 해도 되나'라고 물으니 '나만큼 잘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며 "과거 당이 어려울 때 김 후보가 어떻게 정치개혁을 했는지 많이 알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 후보는 2014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에서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도 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혁신안 마련을 주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역사적으로 정치개혁이 많이 이뤄진 만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단일화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김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990년대생으로 당내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초선 의원이다. 젊은 의원을 내세워 당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의원은 향후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새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후보 교체를 추진할 당시 참석자 7명 중 반대 의견을 낸 유일한 비대위원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이날 김 의원을 내정한 배경으로 "당을 이끄는 리더십의 정점에 청년을 모시고자 했다"며 "우리 당을 젊고 희망차고 미래를 향해 끌고 나갈 수 있는 엔진이자 희망, 미래의 상징이 김 의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젊은 김 의원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가졌다고 본다"며 "김 의원을 통해 많은 청년들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정치 역량이 미칠 수 있다면 우리 당에서 20대를 반드시 국회의원으로 공천하겠다"며 "청년을 높은 곳으로, 여러 당직으로 꼭 모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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