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걸’ 미셸 트라첸버그,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혈당관리 경각심 높아져 [강민성의 헬스토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0802109931027001[1].jpg "‘가십걸’ 미셸 트라첸버그,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혈당관리 경각심 높아져 [강민성의 헬스토리]")
정상에 올랐던 할리우드 배우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소식은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당뇨병의 위험성과 혈당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 잘못하면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위협적인 당뇨병= 미셸 트라첸버그의 사인이었던 당뇨병은 비정상적으로 혈당이 상승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돌연사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뇌졸중과 심근경색이 꼽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뇨병 위험군과 환자 모두 평상시 관리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혈당 관리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이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혈당 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관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관리를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이다.
◇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 하는 혈당관리, 쉽게 하는 방법은 저당곡물= 혈당 관리를 쉽게 지속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저당 곡물을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추천된다. 수많은 음식의 유혹 속에서도 지방을 축적하지 않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고대곡물로 '파로'가 주목받고 있다.
파로는 고대곡물로서 자체 당 함량이 낮아 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적합하다. 파로의 당 함량은 100g당 2.4g으로 같은 고대 곡물인 카무트(7.84g), 퀴노아(5.3g)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후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특성상 본래 당 함량이 낮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파로는 식이섬유뿐 아니라 저항성 전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장내 단쇄지방산 생성을 도와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정제탄수화물 위주의 빠른 소화 식단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파로 선택 시 주의사항= 다만 파로를 선택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엠머밀(Emmer), 아인콘(Einkorn), 스펠트(Spelt) 등 세 가지 고대 밀을 모두 파로로 분류했으나 현재는 엠머밀만을 정통 파로로 인정한다. 특히 스펠트는 고대 곡물로서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펠트는 약 1500~2000년 전 중동 지역에서 품종 교잡을 통해 탄생한 이후 유럽으로 퍼졌으며 이 과정에서 고대 곡물의 순수성을 잃었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변형으로 인해 병충해에 약해졌고 각종 영양소 함량도 감소했다. 심지어 현대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가축 사료로도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프리미엄 고대곡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따라서 파로를 고를 때는 원산지와 품종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대곡물로서의 가치를 지닌 엠머밀 파로는 따뜻한 곳보다는 춥고 건조한 지역 특히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재배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이다.
토스카나 지역의 파로는 이탈리아 농림부(CREA)의 엄격한 재배 가이드라인에 따라 종자를 선별하고 이후 관리 또한 전문 농학박사가 직접 담당한다. 이들은 고품질 파로를 생산하기 위해 EU 법령을 준수하여 2~3년간 토지를 쉬게 한 뒤 윤작을 통해 재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미셸 트라첸버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모두에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특히 당뇨병 환자와 위험군에게는 식습관 개선과 혈당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