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는 이날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26개 국가·지역의 1000개가량의 업체가 참여했다. 상하이자동차(SAIC),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BYD 등 현지 업체뿐 아니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도오타, 혼다, 닛산 등 해외 업체들도 총출동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 독일 등 자동차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모터쇼는 매해 규모가 줄어들며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세계 1위 시장의 탄탄한 내수,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급성장,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세계 최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미국의 관세 장벽,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기 악화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신차는 전기차, 스포츠실용차(SUV) 등 100종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와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샤오미등 중국 업체들은 여러 신차와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도 전날 상하이에서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 등을 공개했다.
독일 벤츠, BMW도 전날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브랜드의 역량을 집약한 신차와 기술을 선보였다. 벤츠는 미래형 럭셔리 밴 콘셉트카 '비전(Vision) V'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럭셔리 리무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선언했다. BMW는 55도의 급경사도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고성능 시험 차량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최초 공개했다.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들도 신제품을 전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선행 제품 8종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사운드 데모카 등 현지 특화 신기술 2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도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전장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국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번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현대차·기아가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형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상하이모터쇼 개최 전날까지 이틀에 결쳐 상하이 시내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첫 전기 SUV '일렉시오'를 사전 공개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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