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 개헌을 비롯해 많은 시대적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지만 이제 물리적·공간적 개혁까지 함께 추진할 때가 됐다"며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소위 여의도 언어로 통칭되는 50년의 정치 문법을 과감하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문을 연 후 50년을 맞는 해"라며 "지난 50년 동안 국회는 정치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다수의 권력의 오만과 입법 폭주, 헌정 질서 훼손, 국정 파괴라는 불행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은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정치의 중심을 지방으로 옮겨 국토 균형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효율적 국가 운영을 위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열겠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국회 부지는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 환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권 위원장은 "서울의 심장부 여의도를 정치의 진지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문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으로 다시 디자인하겠다"며 "시민과 청년, 미래 세대가 자유롭게 공유하는 열린 광장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세종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의 속도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세종 시대를 여는 국회 이전과 여의도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정치 혁신 그 길에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말이 아닌 실행으로 정치의 지형을 바꿔서 국민의 삶을 향한 세종 정치의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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