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국회에서 소상공인위원회·지방자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직접 수여식에 참석해 김형식 소상공인위원장, 이성권 지방자치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소상공인위원회와 지방자치위원회는 각 특성에 맞춰 골목상권 회복과 지방자치제도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는 정책 발굴과 현장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표심 잡기에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에는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며 체감할 수 있는 서민 경제 대책 추진하는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뿌리이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하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이 소상공인들에게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 두 달간 폐업한 자영업자만 20만명에 달한다고 하고 통계를 봐도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적은 숫자인데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아픔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서 송구할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권 위원장은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라며 "당 소상공인위원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이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참석한 지방자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지방자치는 우리 민주주의 근간이고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제도"라며 "단순히 중앙 정부의 권한을 분산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고 지방 소멸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지방자치위원회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지방의회와 지방 정부가 주민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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