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운동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4021031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운동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김희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mens sana in corpore sano)는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가 쓴 시의 한 소절이다. 원래 이 문구는 육체의 강건함과 아름다움에만 집착하는 당대 로마인들을 풍자한 것으로, 인간에게 육체 단련만큼 정신 수양도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프랑스 귀족 쿠베르탱이 이 경구를 올림픽 슬로건으로 사용하면서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뜻으로 의미가 달라졌다.
운동을 꾸준히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50대 아저씨가 10년동안 '빡세게' 운동하며 깨달은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다. UFC 선수 맥그리거의 무브먼트 스승인 이도 포탈이 고안한 운동법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저자의 자기계발 에세이다. 독일계 물류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저자는 어느 날 친구의 죽음에서 충격을 받고 회사를 그만두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건강하게 살고,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을 찾아 일주일에 6일 하루 5~6시간을 운동하는 데 투자하는 생활을 10년째 지속하고 있다. 20대 보다 더 건강한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동작을 할 수 있고, 몸매를 잘 만들 수 있는지 묻는다. 저자의 대답은 단순하다, "건강해지는 비결 따위는 없다. 꾸준함이 핵심이다." 운동을 처음 하러 가면 낯설고 힘들다. 시작은 언제나 어렵지만, 그 시작이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저자는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키우듯, 도전으로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며 새로운 시도를 독려한다. 책은 1부 '놓아주기', 2부 '붙잡기', 3부 '중심 잡기'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50대에 필수적인 8가지 운동 유튜브 영상 QR 코드도 수록돼 있다.
몸을 쓰는 일은 마음을 쓰는 일이다. 몸도 마음도 쓸수록 튼튼해진다.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운동을 시작해보자. 책을 읽는 동안 점점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마흔을 넘기면서 신체 활동이 저하되고 의욕이 꺾였거나, 오십이 넘었다고 게을러지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잡생각' 없이 건강해지고 싶은 20·30대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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