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참여·활동 특히 관심 가져야
시장 이끌어갈 역량 갖추도록 노력할 것"
시장 이끌어갈 역량 갖추도록 노력할 것"
![[오늘의 DT인]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 모든 회원사 직접 찾고 답 찾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402102932031001[1].jpg "[오늘의 DT인]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 모든 회원사 직접 찾고 답 찾겠다\"")
배수정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늦더위가 기성을 부리던 가을의 시작에 조합에 왔는데 벌써 꽃샘추위 속에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그만큼 조합에서 알차고 바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마음이 바쁘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배수정(사진)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전했다.
배 이사장은 한국암웨이 최초의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친소비자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직접판매 산업에 정착시킨 공로로 지난해 9월 3일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출됐고, 이달 중 취임 200일을 맞는다.
취임 이후 어떻게 보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배 이사장은 "업계에서 30여 년간 종사하면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났었고 업계를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조합에 오니 그조차도 부족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결심한 것이 모든 회원사를 찾는 것이었고, 취임 후 시간을 내어 조합 회원사의 절반 이상인 20여 개 회원사를 방문,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 업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단 걸 알게 되었고, 회원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가진 고민과 생각을 들으며 조합과 제가 해야 할 역할과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저의 한국 및 글로벌 업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회원사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같이 해법을 모의할 수 있었고 이런 활동의 결과를 조합 내외에 같이 공유하여 공유 협력을 통해 성장하자는 조합의 활동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어느 정도 조합이 나아가야 할 실마리를 찾았다고도 언급했다. 배 이사장은 "그동안 업계가 어렵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같이 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공통의 관심사와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특히 판매원의 고령화와 활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많이 주셨는데, 젊은 판매원들의 참여와 활동 감소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활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며 "이는 젊은 세대에게 업계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최신 경향을 따라가지 못하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유입도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소비자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여러 유통 채널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판매원의 경험을 소비자와 나눌 수 있는 업계만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견들은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게 조합의 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거나 후속 계획 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올해 직판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판매 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지만 이번 파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런 높은 수준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필요한 것이 협력 공존 전략"이라며 "한국에 진출한 회사라면 한국 소비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연구 개발, 생산 등을 한국에 투자하고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도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오늘의 DT인]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 모든 회원사 직접 찾고 답 찾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402102932031001[2].jpg "[오늘의 DT인]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 모든 회원사 직접 찾고 답 찾겠다\"")
올해는 배 이사장이 온전히 1년 동안 조합을 이끄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업계가 소비자 신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소비자단체 등과의 협력관계 개선, 공동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산업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피라미드 피해 예방을 위해 2023년부터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비자 교육 및 현장 체험 활동으로 진행한 소비자 인식개선 사업을 더욱 보완하여 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회원사와의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배 이사장은 "조합의 기존 법률 및 행정적인 지원에 더해서 회원사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뒤처지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새로운 경향과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마케팅 교육은 회원사와 판매원들이 유행을 선도하여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업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의 경험과 다양한 시도에 대한 노하우의 전수를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글로벌 인맥을 통한 다양한 조언들로 현지화에 성공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조합에서도 신규 회원사의 진입과 안정적 안착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즐거운 뉴스들이 계속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의 연구 개발에 성공해서 직접판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소식,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제조 연구 생산 능력과 'K-문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뉴스 등 크고 작은 즐거운 소식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새로운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정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한 업계에서 한 회사에서 30여 년을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훌륭했다기보다는 나를 이끌어주고 같이 했던 가족, 친구, 동료, 선후배 등 많은 사람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조합 이사장직에 지원하면서 내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업계에 돌려줘야겠다고 생각, 내가 한국과 글로벌에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들이 직접판매 업계 전체를 위해 쓰일 기회가 주어져서 다시 한번 행복하게 생각하고 이런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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