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세종-안성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공사 길이는 4.1km로 교량 구간은 1.1km, 터널 구간은 3km 구간으로 사고가 난 부분은 청용천교 구간이다.
해당 현장의 발주처는 한국도로공사이며 현장의 전체 계약금액은 2053억원이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였으나, 범양건영의 컨소시엄 탈퇴로 현재의 시공 지분은 현대엔지니어링 62.5%, 호반산업 37.5%다. 공사기간은 2019년 12월~2026년 12월로 현재 시점의 공정률은 56.6%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내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에 대한 비용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예상 비용 반영은 300~350억원 수준이며, 최악의 경우 약 2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할 수 있지만, 공정의 분절성을 고려할 시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서울-안성간 건설공사 9공구는 전체 4.1km 규모이며 해당 사고 현장은 청용천교 구간 전체 540m"라며 "현실적으로 공정률 56.6%가 진행된 전체 현장 4.1km의 전면 철거, 재시공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토목건축 부문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리스크는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인명사고가 발생한 대형 현장의 붕괴사고는 영업정지 처분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추가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야겠으나, 붕괴된 부분에 대해서만 재시공이 필요하다면 회사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제한적"이라며 "재시공 범위가 확정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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