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동·서울우유도 일부제품 가격 두자릿수↑…물가안정 요구 무색](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202109932102001[1].jpg "[단독] 광동·서울우유도 일부제품 가격 두자릿수↑…물가안정 요구 무색")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동은 이달부터 편의점 판매가 기준 위생천, 쌍화 3종 등의 가격을 10~20%가량 올렸다. 1000원에 팔던 광동 솔표위청수골드75㎖가 1200원으로 20%, 광동 위생천75㎖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각각 가격을 인상했다.
광동은 지난해에도 솔표위청수골드, 위생천의 가격을 각각 20%, 11% 인상한 바 있다.
광동은 또 쌍화 드링크 제품도 이달부터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진쌍화100㎖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대추쌍화150㎖와 유자쌍화15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도 일부 음료수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과즙에이드 타입의 RTD(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로 포장된 제품, Ready To Drink) 제품 3종 가격을 이달부터 12.5% 인상했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서울우유의 올데이프룻 오렌지·자두·키위(250㎖) 등으로,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병충해 등으로 인해 핵심 원료인 수입 과즙 가격이 급등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특히 최근 3개년 동안 수입 오렌지 농축액 가격이 300%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구가 있었으나,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달 초 파리바게뜨는 빵 96종,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SPC삼립도 포켓몬빵 등에 대한 100원 인상을 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로 건빙과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빙그레도 내달 커피·과채음료,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 가량 올릴 예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은 지난 11일 CJ제일제당, SPC삼립, 농심 등 식품업계의 소위 '맏형'들을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최근 환율과 유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여건이 변화하고, 코코아·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통상임금 개편에 따른 인건비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일부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식품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당국의 힘이 약해진 상황이라, 식품기업들이 이 같은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는 움직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보다 6배까지 오른 상황이며, 재료비가 올라 단종한 제품도 있다"면서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아예 닫힐까봐 원부자재값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의 가격 인상은 못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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