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이 위치했거나 그간 주택 공급이 적어 신축 아파트 수요가 탄탄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주로 1순위 평균 94.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 3개 단지 1102가구에 10만4417건의 청약이 몰렸다.
이어 아산이 22.3대 1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총 6개 단지 3518가구에 7만8617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다. 특히, 12월에 청약을 받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1순위 평균 22.3대 1을 기록해, 그 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경남 진주가 20.3대 1(1개 단지 551가구, 1만1191건 접수), 충북 청주가 18.2대 1(5개 단지 2605가구, 4만7610건 접수)로 평균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이들 4개 도시만 지방에서 1순위 평균 두 자릿대를 기록했으며, 지방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 6.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전주는 지난 2022~2023년 공급이 940여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분양이 적던 점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 청주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위치해 양질의 일자리와 더불어 아파트 수요가 탄탄하다.
진주는 지난해 단 1개 단지 '아너스웰가 진주'가 분양했는데,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었다. KTX 진주역 인근 약 8만6700㎡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청약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역마다 탄탄한 수요층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전주, 아산, 청주, 진주 같은 곳은 개발도 꾸준해 올해도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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