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사돈에 며느리까지… 트럼프 `패밀리 정치` 어디까지?](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102109954056002[1].jpg "[人사이더] 사돈에 며느리까지… 트럼프 `패밀리 정치` 어디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그리스 미국 대사에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을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에 최고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는 2016년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비판 속에서도 가족중심 인사를 한 바 있습니다. 1기 정부 때는 큰딸 이방카 부부를 백악관에서 근무하도록 했었죠. 2기 내각 인사에는 자기 큰딸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작은딸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각각 지명한 바 있습니다.
주그리스 미국 대사에 '장남 약혼녀' 길포일 임명
현지선 딸 시아버지 지명 등 '족벌주의' 인사 비판
이에 대해 현지에선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네포티즘(nepotism·족벌주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포티즘은 가족·친척에게 특혜·지위를 주는 것을 뜻하는 말로, 15~16세기 교황들이 자신의 사생아를 조카(라틴어 nepos)로 위장시켜 특혜를 주던 것을 비판하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정치인들에겐 화목한 가정, 가족과의 끈끈한 유대가 주요한 선전 요소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녀와 손자·손녀가 연설에 나서 화제가 됐고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정·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의 가족들이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족벌주의 정치 형태가 꾸준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명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정치에 나섰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소연기자 dtys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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