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0일 "윤석열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니, 더이상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고, 나라를 무너뜨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하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권 이사장측은 이날 언론에 권 이사장이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에서 할 축사 원고를 공개했다.권 이사장은 "이 뜻 깊은 날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싸워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짓밟는 불의한 권력의 폭거를 다시금 보게 됐다"며 "다행히 윤석열의 내란음모 비상계엄 선포는 국회의 빠른 대응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의 반헌법적이고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는 일평생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추구한 김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역사를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되돌이키는 반역적이고 천인공노할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IMF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IT정보화와 한류문화강국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자랑스러운 경제선진국으로 발전시켰는데, 윤석열의 내란음모 계엄선포는 우리나라 경제와 외교를 급격히 추락시키고 있다"며 "전 세계도 윤석열의 이 무도한 내란 계엄사태를 우려하며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이사장은 "지금 우리 국민들은 하루하루 추락하는 경제에 피눈물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민들은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매일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진정한 보수로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윤석열의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며 "법에 근거한 질서있는 퇴진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처럼 윤석열이 스스로 하야하거나 국회에서 탄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권노갑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이 지난해 5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