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3000억 2차 추가 조성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당국 수장들은 정치적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과 다음 주 300억원이 순차 집행할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추가 조성한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선 국고채 긴급 바이백(조기상환)과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즉시 시행하고, 외화자금 시장에는 필요 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안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와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금융·외환과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을 24시간 빈틈없이 모니터하며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조치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 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탄핵 정국'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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