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투자자가 현재 보유한 상품 그대로 금융회사만 옮길 수 있는 제도다.
미래에셋증권은 11월 한 달간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포함한 퇴직연금 이전 금액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된 계좌 수도 연중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은행에서 이전한 이용자가 64.6%로 가장 많았고, 다른 증권사에서 이전해 온 이용자도 30%를 차지했다. 이용자 이전 자산 유형 분석 결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에서 25% 비중을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펀드와 예금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이전 이용자는 실시간 ETF 매매가 불가능한 시스템적 한계로 불편을 느낀 투자자들이 실물이전을 통해 ETF 거래가 더 편리한 증권사로 이동한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해석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ETF와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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