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로 장을 열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9시 7분 현재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18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주 비상계엄 이후 3거래일간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오전 280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117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약세는 탄핵 불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탄핵안 표결 불발로 인해 대통령 권한 및 거취에 대한 논란과 여야의 극한 대립이 끝을 예상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6일에도 0.40% 오르며 출발했으나 오전 장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직무 정지' 발언으로 탄핵 정국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하락 전환했고, 장중 한때 1.8% 넘게 밀린 끝에 0.56%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계속된 가운데 최근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마저 투매 양상을 보이면서 하루 만에 6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8천300억원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개장 직후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을 나타내는 종목은 58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 주가가 전장 대비 1.11% 밀린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1.92%), 셀트리온(-1.94%), KB금융(-1.6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승 중인 종목은 SK하이닉스(0.42%), 삼성바이오로직스(0.31%), 고려아연(6.18%) 등이다.
코스닥은 11.98p(1.81%) 내린 649.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722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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