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과 이후 국회의 탄핵소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7.3%를 기록했다. 전주 25%에서 7.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의 긍정평가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9.2%로 전주 대비 8.2%p나 급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5일 지지율은 19.1%, 6일 지지율은 15,.5%로 계엄 사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전주 조사보다 6.1%p 내려간 26.2%, 민주당은 2.4%p 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그 외 조국혁신당은 7.3%, 개혁신당은 4.3%로 집계됐으며 진보당은 0.8%, 기타 정당은 2.4%의 지지율이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전주 대비 1.9%p 증가해 11.5%로 조사됐다.
이번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5~6일 동안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으로, 응답률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