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및 IT 부문 신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이 임기 만료 전 마지막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종오, 한구, 박지선, 김성욱 등 신임 부원장보 4명을 임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금융 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진용을 정비하고, 최일선에서 감독당국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전자금융과 가상자산, IT 감독·검사를 아우르는 디지털 및 IT 부문을 신설하고, 이 부문에 부원장보로 이종오 중소금융감독국장을 기용했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경제연구소와 신용평가사를 지냈으며, 지난 2006년 데이터 전문가로 금감원에 입사했다. 특히 팀원급으로 입사한 그는 경력직원 최초로 부원장보에 발탁됐다.
중소금융 부원장보에는 공채2기 은행 검사 전문가인 한구 은행검사2국장을 임명했다. 앞선 금융회사 검사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부원장보는 공채2기 최초 임원으로서 앞으로 제2금융권의 부실 방지와 건전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 및 민생침해 대응 강화를 위해 핵심보직 국장 2명을 금융소비자보호처 임원으로 배치했다. 소비자보호 부원장보에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을, 민생금융 부원장보에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을 임명했다. 박 부원장보는 지난 1995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보험뿐만 아니라 스위스 바젤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 파견, 기획·인사·공보국장 등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에서 조직 관리능력과 글로벌 감각 및 대내외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난 2022년 레고랜드발 금융 시장 불안 당시 보험감독국장으로서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사태 수습 등에서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 부원장보의 경우 공채 1기로 입사했으며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다. 기획조정국장 시절 금감원 디지털 전환을 총괄했으며, 디지털화된 불법금융을 척결한 바 있다.
신임 부원장보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12월 5일까지다. 현재 전략감독 담당인 황선오 부원장보는 기획 및 전략 담당으로, 소비자보호 담당인 김범준 부원장보는 보험 담당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0일 조직 개편에 이어 13일 부서장 인사를 발표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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