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AI 기술로 웹툰제작 도와주는 솔루션 프로그램 주목
컷당 작업시간 평균 62% 단축… 작품 연재비용은 70% 절감
컷당 작업시간 평균 62% 단축… 작품 연재비용은 70% 절감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602102131044001[1].jpg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
김지성 크림 대표
K-만화·웹툰 산업은 이제 드라마, 영화, K-팝 못지 않은 K-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2019년 6400억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정도다.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 작가 지망생도 늘었고, 웹툰 작가를 육성하는 전문 교육기관도 증가했다. 창작 시스템도 바뀌었다. 웹툰 작가가 직접 스토리부터 작화까지 모든 작업을 도맡지 않고, 영역별로 다양한 인력이 투입되는 분화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웹툰 작가들은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작가들은 더 많은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일주일에 70컷에서 100컷 이상의 분량을 제작해야 한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웹툰 작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창작 애로사항 중 경제적 어려움을 제외하면 △정신·육체 건강 악화 △작업·휴식 시간 부족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을 정도다.
인공지능(AI)은 이런 웹툰 제작 환경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2021년 창립한 AI 스타트업인 '크림'은 독보적인 AI 기술로 웹툰 제작을 보조하는 솔루션 프로그램 '에이드(AiD)'를 개발해 AI 업계와 웹툰 업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림의 김지성(23·사진) 대표는 "'에이드'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자신의 상상을 콘텐츠로 쉽게 실현시킬 수 있는 나만의 'AI 보조작가'"라고 소개했다.
'에이드'는 단 5장의 그림으로 나만의 화풍과 작화기법을 배우는 AI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리뉴얼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용자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602102131044001[2].jpg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
김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인 크림의 'AI 마이크로 튜닝' 기술은 비슷한 특징이 담긴 유사 이미지를 생성하는 단순한 AI 튜닝이 아닌, 소량의 데이터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특정 캐릭터의 이목구비, 선화 스타일, 의상, 헤어, 채색 컬러코드 등 핵심 요소를 100%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튜닝하는 크림의 자체 기술"이라고 했다.
유사한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등 관련 업체는 많지만 크림만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에이드는 5장의 이미지만 있으면 캐릭터 전용 AI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1시간이면 학습이 완료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작가가 AI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GPU같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캐릭터 이미지를 일관되고 정확하게 출력할 수 있다. 웹툰에서 캐릭터의 생김새가 바뀌고 일관되지 않다면 큰 문제"라며 "에이드는 캐릭터 전용 AI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라 정말 일관되고 정확하게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고, 에이드의 정확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602102131044001[3].jpg "[오늘의 DT인] \"레이어 분리 출력, 크림이 유일\"… AI 웹툰 보조작가 `에이드` 눈길")
에이드만의 특징은 정확성뿐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이어를 분리해 이미지를 출력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그림을 그릴 때 완성된 이미지가 통으로 출력되면 차후 수정하는 게 어렵다. 에이드는 레이어를 분리해 출력하기 때문에 작가가 수정을 하거나 직접 개입하는 게 매우 용이하다"고 했다.
자신이 사용하던 매뉴얼이나 프로세스를 바꿀 필요 없이 기존 공정대로 작업을 하면 에이드가 보조해주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이드를 사용하는 파트너사의 경험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 컷당 작업시간 평균 62% 단축됐고, 작품당 연재비용은 평균 70% 절감했다고 한다.
크림의 이같은 경쟁력은 국내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네스트' 16기로도 선정됐다.
김 대표는 "최근 경기국제웹툰페어 전시회도 참가하고 발표 세션 연사로도 나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정말 많이 받았다"며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관련 정부부처의 교육 의뢰를 받아 강연도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발표나 강연을 하면서 꼭 강조하는 점이 하나 있다. '에이드'는 웹툰 작가를 대체하는 AI 기술이 아니라 웹툰 작가의 수월한 작업을 돕는 '보조작가'로서 기능한다는 점이다. 상당수 웹툰 작가와 이용자들이 AI 작업 방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탓이다. 김 대표는 "현업 작가나 스튜디오의 경우 AI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에이드는 자신의 화풍을 학습한 AI이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도 없고, AI가 대신 창작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보조해주는 형태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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