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안간다…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http://contents.dt.co.kr/images/202411/2024112302109931044010[1].jpg "[속보]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안간다…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외교부 대변인실은 23일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당국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24일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에서 강제로 노역에 동원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추도식을 개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외교부는 원래 차관급인 박철희 주일대사와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 10여 명이 함께 추도식에 참석하려고 했다. 또 일본 정부에도 고위급 인사가 추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추도식 방문단 대표로 차관급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지난 2022년 8월15일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전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결국 추도식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추도식 불참 결정을 일본에 통보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논란 등)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외교당국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11명은 추도식에 참석하려고 이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측은 별도로 자체 추도식을 열고 사도광산 노동자 관련 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
한국 유가족들은 정부의 추도식 불참 결정을 전달받고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향후 추도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추가 논의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와 지속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 장관은 "한일관계 개선에 힘입어 한미일 협력이 왔고, 앞으로도 우리 안보를 위해 강화돼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일본도 잘 알고 있다"며 "단일성인 어떤 문제 때문에 전반적 양국 관계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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