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개발은 2018년 KT 아현지사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전기·통신·수도 등 주요 공급라인이 집중된 지하공동구 재난 상황을 조기 예측·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275억6000만원을 투입,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총괄하에 21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지하공동구 재난관리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발굴·개발했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시설을 점검하고, 지하철·지하상가 등 지하공동구와 유사한 환경에서도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성과는 재난안전분야 외 다양한 산업분야에 기술이전과 실용화로 약 11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동식 레일로봇 무인순찰 감시 시스템 수주, 무인차량용 라이다(LiDAR) 시스템 구축 사업화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재난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통합 관제시스템과 디지털트윈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지하공동구 재난관리 사례로△재난 전조 감지를 위한 맞춤형 센서·스마트 조명시스템 △재난 단계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순찰 레일 로봇 △내외부 상황공유 가능한 전용단말기 등이 전시된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지하공동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 활용해 지하공동구 재난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플랫폼 기술개발'의 성과를 통해 국민 안전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동구 내 불꽃·연기 등 이상상황에 대한 공간정보 이력 관리 기술개발을 통해 디지털트윈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국장은 "동 사업이 화재 등 재난 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재난 확산 예측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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