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 국민 생명보다 시급한 민생 없어…11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하려 한다"
"다같이 시작하면 좋지만 민주당이 전제조건 강조하며 불참, 입장 단기에 안 바뀔 듯"
北 러시아 파병엔 "반인륜 범죄…우리 정부처럼 움직여야 한다"
"다같이 시작하면 좋지만 민주당이 전제조건 강조하며 불참, 입장 단기에 안 바뀔 듯"
北 러시아 파병엔 "반인륜 범죄…우리 정부처럼 움직여야 한다"
한동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더 시급한 민생은 없다. 11일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하고자 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여·야·의·정 전부 참여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지만, '민주당이 처음과 달리 참여에 전제조건을 강조'해 불참을 고수한다면 여·의·정 협의체부터 출범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입장이 단기간에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의료취약계층에게 더 어려운) 겨울이 오는 상황, 국민의 건강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출발을 미루는 건 어렵다. 출발에 참여하기로 한 의료계·정부·여당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이걸 상기시켜 드린다. 민주당에서 먼저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말했다. 먼저 구성을 제안한 민주당도 꼭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거듭 야당에 "당장의 참여가 주저된다면 출범된 이후 언제라도 참여를 환영하고 요청드린다"며 "모두 마주앉아서 의제 제안 없이 논의해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오해를 해소하고 신뢰가 쌓이기를 희망한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의료계의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겨울이 오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만 생각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한 대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규탄한다. 국제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이런 북한 참전은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의 안보환경에도 위험한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미를 위시한 자유진영과 북·중·러 권위주의 세력 간 거대한 충돌이 한반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보이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군과 외교당국이 이미 밝히고 실행하는 것처럼 매우 신중하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불안 상황을 관리하면서 전쟁 억지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금 우리 정부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지지를 표명하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다음 수를 예측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국제사회와 우방국들 간의 공동대응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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