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4019억, 영업손실 143억...마케팅비 전년比 76%↑
자회사 신설, 희망 퇴직...인력 4000명 중반→3000명대로 감소
내년 신작 5종 출시 예정...4분기 '저니 오브 모나크'로 신호탄
자회사 신설, 희망 퇴직...인력 4000명 중반→3000명대로 감소
내년 신작 5종 출시 예정...4분기 '저니 오브 모나크'로 신호탄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손순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416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마케팅비는 11% 비중을 차지하는 487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영업비용 급증은 신작과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활동이 증가해서다. 엔씨소프트는 '호연'을 8월에 출시한 바 있다. '호연'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면서 본전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건비도 201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비용 개편 작업을 4분기 내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사의 개발 부서를 전문 스튜디오로 분사하며 희망 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4000명 중반의 인력 규모를 3000명대까지 감소시킨다.
홍원준 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개발 중이었던 프로젝트 6종을 중단했고, 일부 조직이 정리됐으며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며 "영업비용에 회사 실적이 좌지우지 되는, 다시 말해 매우 높은 고정비로 인해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4분기 내 모든 것을 완료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혁 방안의 규모와 효과를 4분기 실적 발표 때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 스튜디오 체제를 원칙으로 삼는다. 전문 스튜디오는 밴처 기업처럼 운영되며 책임과 보상을 명확히하고, 신작을 속도감 있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 '쓰론 앤 리버티(TL)', 'LLL', '택탄'(TACTAN) 등 게임 개발 조직과 인공지능(AI) 리서치 센터가 분사 대상이다.
이와 동시에 외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엔씨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저니 오브 모나크'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으로 지난달 30일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달성했다.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를 시작으로 내년에 신작 5종을 출시한다. 자체 개발하는 '아이온2', 'LLL', '택탄'과 투자로 판권을 확보한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선보인다. 엔씨는 국내 1곳, 해외 1곳 등 추가적인 투자로 확보한 신작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TL'이 이용자의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한 것처럼 다른 게임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스튜디오 전문 체제로 전환하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내부 기대 수준이 매우 높아 좋은 점이 있지만, 긴 개발 기간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신규 IP를 속도감 있게 선보이기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엔씨는 외부와의 협력도 언급했다. 홍 CFO는 "외부 스튜디오 개발작을 퍼블리싱하며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한 스튜디오와 내부 개발 조직이 비교돼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개발 과정에서 아쉬웠던 여러 요소들이 외부와의 경쟁을 통해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내부 개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자극도 경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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