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경북 외 지역 추가 확산 차단 총력
환경부는 겨울철을 앞두고 '겨울철 야생멧돼지 ASF 확산 저지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겨울철은 멧돼지의 행동반경이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져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높아진다. 이에 환경부는 ASF 관리를 위해 경북 지역 등을 대상으로 멧돼지 포획·수색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올해 겨울에는 환경부가 지난 3개월간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무인기 등 기존 과학적 장비를 내년 1월부터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확산 저지를 위한 개체밀도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인위적인 요인으로 퍼지는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확대 시행한다. 수렵인 또는 포획 도구 등에 대한 전국 단위 바이러스 검사를 내년 3월까지 실시해 인위적인 요소로 인한 질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국내외 전파경로 및 확산범위를 예측하고,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노린 부정행위 대응을 위해 유전자 분석도 연간 1500건에서 2000건 이상으로 늘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를 평가하고 신속한 방역작업이 가능하도록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도 2026년까지 전면 개편한다. 지역별·환경별 특성에 따른 '국내 환경 적합형 멧돼지 서식밀도' 연구를 이달부터 착수해 지역별 적정 멧돼지 서식밀도 도출에도 나선다.
아울러 방역관리의 유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SF 바이러스가 1년 이상 발생하지 않은 강원도 일부 지역(고성·속초·양양)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사냥개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하고 인위적 요소 관리와 과학적 기반 연구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